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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손희정 선생님의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강연 후기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10-29
- 조회 수
- 278 회

10월 23일(목), 광주여성민우회는 손희정 선생님의 강연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를 들었습니다.
페미니스트 영화평론가인 손희정 선생님은 강연에서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명사들의 마지막 한 마디〉 속 제인 구달 박사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영국 보호령이던 정글로 들어가려던 구달에게 정부는 “여자 혼자 정글로 들여보낼 수 없다”고 했고, 의사였던 어머니와 함께 정글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을 치료하며 신뢰를 얻었고, 촌장은 사람들에게 “제인을 돕자”고, 정글의 동물들에게는 “제인을 해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해요.
이에 진행자가 “정말 동물에게 그렇게 말했다고요?” 묻자,
제인 구달은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연민, 기꺼이 알고자 노력하는 것, 그리고 안다고 자만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손희정 선생님은 “파국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다”고 말하며, 대중문화가 파국을 어떻게 재현하고 소비하는지를 짚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파국인 세계에서, 인간 너머를 말하되
파괴적인 인간 혐오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이 강연의 출발점이었다고 하셨습니다.

도나 해러웨이가 제안한 ‘쑬루세(Chthulucene)’,
즉 땅속 존재들의 ‘촉수적 연결’을 떠올리게 됩니다.
인간만이 중심이 아닌 세계,
다양한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고 함께 버티는 연대의 상상력.
자본이 초래한 파국에 맞서는 힘은 여전히 이 지구에 존재한다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손희정 선생님의 강연은 제목처럼,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할 힘을 전해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남대학교 젠더연구소 X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과 함께하는
성평등 아카데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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