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회원확대캠페인] 회원들에게 보내는 활동가 도비의 편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09-08
- 조회 수
- 49 회

회원에게 보내는 활동가 도비의 편지
‘그럼에도 민우회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
저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페미니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여성혐오라는 말조차 낯설었고, 여성주의도 처음 접했습니다.
그렇게 관심을 키워가던 중 성폭력피해자쉼터 ‘다솜누리’에서 상담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했고, 지금은 그곳에서 가장 오래 근무하고 있는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민우회에서 페미니즘을 배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성폭력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요.
가정 내 낮은 여성의 지위, 가부장적인 관념, 왜곡된 성 인식 등 수많은 사회적 조건이 맞물려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현실 속에서, 저는 피해자의 회복과 자립을 돕는 것이 곧 여성운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민우회의 부설 기구인 다솜누리에서는 주야간 교대근무를 합니다. 야간에는 종종 새벽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저녁에 지쳤더라도 주간에만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있어 퇴근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민우회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이곳의 가치와 함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쉼터를 퇴소한 분들이 “그래도 거기 있을 때가 좋았어요”라고 말해줄 때, 좋은 소식을 전해올 때, 혹은 여전히 잘 지내보려 애쓴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다솜에서 잠시라도 편히 쉬어갔다면, 언제든 다시 연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야지.”
저는 믿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누군가 특별한 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어서는 우리 모두라고요.
홀로 서는 것보다,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는 연대 속에서 변화가 만들어진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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