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후기] 한빛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발언문 공유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6-02-09
- 조회 수
- 250 회

광주여성민우회는 2025년 12월 20일, 한빛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여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연대발언에 참여한 포키 활동가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포키입니다.
오늘 우리는 꼬박 40년을 아슬아슬하게 버텨온 한빛 1호기의 영구정지를 시민의 힘으로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핵발전은 언제나 위험을 외주화해 왔습니다.
전기는 도시와 산업이 사용하지만, 사고의 가능성과 방사능 오염, 불안한 일상은 지역 주민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좀 전, 핵발전소 찬성 집회 발언 중에 ‘안전 원전’을 찬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전한 핵이 있을까요? 또한 ‘지속가능한 원자력’, ‘미래 발전’ 을 얘기하는데 정말 핵이 미래를 위한걸까요?
우리는 또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영광 주민들께서 원전 가동 중단이 곧 일자리의 상실이고, 지역의 미래가 사라지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요.
그러나 그것은 주민의 선택이 아니라, 오랫동안 국가가 지역에 강요해 온 구조입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생계를 보장받으라는 선택지밖에 주지 않은 사회, 원전 말고는 다른 길이 없는 것처럼 만들어 온 책임은 국가에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삶을 수습하고, 가족과 공동체를 돌보고, 무너진 일상을 다시 이어 붙이는 일은 언제나 개인의 몫으로 남습니다.
이 구조는 현재, 미래 세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삶까지 담보로 삼아 현재의 편의를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희생을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핵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위험은 줄이지 못한 채, 또 다른 불평등을 남길 뿐입니다.
한빛 1호기는 수명연장이 아니라 영구정지가 답입니다.
탈핵은 지역을 버리자는 요구가 아니라,
지역이 위험 말고도 다른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라는 요구입니다.
오늘의 영구정지 선언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도록, 민우회는 이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