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민우회

[#다솜누리] 다솜인에게 물어봐!

매년 11월 25일-12월1일은 여성폭력 추방주간입니다.

성폭력 추방 주간은 1981년,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에 항거하다 희생된 '미라발 자매'를 기리기 위해 라틴아메리카 여성 운동가들이 11월 25일을 '성폭력 추방의 날'로 선포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광주여성민우회는 성폭력피해자 쉼터 다솜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솜인*들의 자립과 회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다솜누리가 어떤 지원과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얼마 전 다솜누리를 떠나 사회로의 한 걸음을 내딛은 다솜인의 인터뷰를 통해 다솜누리를 소개합니다!

*다솜누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들을 민우회에선 다솜인이라고 부른답니다!

Q1. 퇴소자 '커피',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1. 경계심이 좀 많았던 사람, 알아가는데 시간이 필요한 사람, 고양이 집사가 되고 싶은 평온가?

Q2. 커피는 다솜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A2. 취업 쪽에 도움을 받았어요. 장애인 등록을 도와주시고 장애인직업훈련센터에 연계해주셨어요. 그 전엔 장애등록에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이 깨진 것 같아요. 그래서 자립심이 좀 더 길러진 거 같아요. 어려운 걸 도전해보고 낯선 사람에게 말 거는 용기도 생겼어요.

Q3. 다솜에 있으면서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3. 활동적인 면이 많이 늘었어요. 

장애인취업지원센터에도 나가면서 사람을 몇 명 사귀기도 했어요. 다른 다솜인들이 대화를 많이 걸어주고 사소한 것도 물어봐주고 그래서 나도 저렇게 다른 사람에게 친하게 다가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다가가는 기술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처음엔 남 눈치 보느라 호불호 이야기를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들 좋은 분들이어서 그런지 눈치 보는 걸 내려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Q4. 다솜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A4. 늦은 밤에 다솜인들끼리 모여서 귀신 이야기 한 거.

조금 무서웠는데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솜 활동가가 머리 

자른거 보고 용기를 얻어서 저도 머리를 짧게 자를 수 있었어요.

다솜캠프도 재미있었어요. 바다를 보고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같이 간 사람들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고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지금 퇴소한 사람들과도 같이 갔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요.

한여름에 야구장 간 거. 야구 규칙은 모르지만 사람들이 응원가 부르는거 듣고 응원하는거 보는게 재미있었어요.

Q5. 쉼터에 들어와야 할 상황의 사람에게 다솜을 소개하고 추천한다면?

A5. 가정집보다 좀 더 포근한 느낌이에요. 활동가들도 성격 다 좋아서 친구 같아요. 속이야기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믿음이 가요. 소비습관을 잡는 걸 도와주신 것도 좋았어요. 다솜인들은 다들 각자 자기 스타일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다들 경계는 지키고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에요.

Q6. 커피에게 다솜이란?

A6. 잠시 쉬어간 공간 느낌. 나중에 힘들거나 도움 청할 일이 있을 때 전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솜누리는 안전감이 드는 집이다.

Q7. 커피에게 꿈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A7.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어요. 친구랑 놀러가기...? 노는걸 잘 못하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나만의 집에서 고양이 키우기.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커피는 "남아있는 다솜인들도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다른 다솜인들까지 배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 커피를 보며 활동가들이 훨씬 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을 느낀 인터뷰 시간이었습니다. 

다솜누리를 디딤돌 삼아 다시 사회로 한 걸음을 성큼 내딛을 다솜인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과 연대가 다솜인들의 힘찬 도움닫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피해생존자의, 지지자의, 당신의 꿈을 응원하는 반성폭력 활동가 또는 피해생존자에게 연대의 한 마디를 보내주세요 !

* 문자후원 #2540-0383 한 통:3,000원

예시) ‘피해생존자의 삶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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